13일 비대위회의 통해 계파색 옅은 중진 위원장으로 선출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8월 전당대회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으로 4선 안규백 의원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는 3선 도종환 의원을 각각 위촉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구상에 속도를 냈다.

이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비대위의 우선 과제로 조속한 전준위 구성을 꼽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 더불어민주당이 6월 13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안규백(왼쪽) 의원과 도종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사진=각 의원실 제공


우 비대위원장이 전준위 구성을 서두르는 이유는 계파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대 룰’을 적기에 확정해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전준위원장으로 선출된 안규백 의원은 2008년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한 후 서울 동대문 갑에서 4선을 달성한 중진 의원이다. 특히 그는 초선의원 시절부터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방 통’으로 알려져 있다.

선관위원장으로 지목된 도종환 의원은 2012년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했으며 충북 청주 흥덕에서 3선을 달성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두 의원이 선출된 배경에 대해 신현영 대변인은 "우리 당내에서 특정한 정치 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의 의무를 지킬 중진 의원을 검토했다"라며 "전준위나 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들이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시작으로 계파색이 옅은 중진의원들이 전면에 나섬에 따라 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조기 종식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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