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6월 A매치 마지막 경기 이집트전을 앞두고 벤투호에 또 전력 누수가 생겼다. 미드필더 황인범(FC서울)이 이집트전에서 못 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브라질(한국 1-5패), 칠레(한국 2-0 승), 파라과이(2-2 무승부)전에 이은 국내 A매치 4연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은 이집트전을 하루 앞두고 1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내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에는 수비와 중원의 핵심 전력인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이 부상으로 빠졌다. 황희찬(울버햄턴)은 병역 의무를 위한 논산훈련소 입소로, 정우영(알 사드)은 부상으로 칠레전 후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황인범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집트전에는 못 뛰게 됐다.

   
▲ 파라과이전에서 손흥민(오른쪽)이 상대의 거친 파울로 쓰러지자 황인범이 달려와 파라과이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지금까지 3차례 경기에서 황인범은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유이하게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만큼 대표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황인범이 이집트전에 결장함에 따라 캡틴이자 손흥민만 유일하게 4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게 됐다. 손흥민은 사실상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칠레전만 후반 종료직전 교체)해 피로도가 상당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집트전에도 손흥민의 출전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이집트전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윙어 모두 가능하다. 스리톱이면 측면에, 투톱이면 최전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유민(대전) 등 대표팀에 선발되고도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의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벤투 감독은 "내일 누가 출전할지는 봐야 할 것 같다"며 "팀에 필요한 것을 감안해, 최고의 베스트 라인업을 내보낼 것이다. 좋은 경기를 하면서, 이전 경기에서 잘하지 못했던 것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선의 전략, 전술을 준비하겠다"고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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