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쎌·위니아에이드·보로노이 14~15일 일반 청약
기관 투자자 청약 흥행한 레이저쎌·위니아에이드 관심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레이저쎌, 위니아에이드, 보로노이 3개사가 14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일제히 나선 영향이다. 이 가운데 어느 기업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레이저쎌과 위니아에이드, 보로노이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기관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를 고려했을 때 가장 기대되는 기업은 레이저쎌이다. 

2015년 설립된 레이저쎌은 자체 광학 기술로 ‘면(area)-레이저’ 리플로 장비를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칩과 반도체 회로기판(PCB)을 접합하는 데 사용된다. 점이 아닌 면으로 레이저를 내리쬐는 게 특징이다. 지난 9~10일 진행한 레이저쎌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20만주 모집에 총 1486개 기관이 참가해 144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94.26%에 해당하는 1405개 기관이 공모가 밴드(1만2000~1만4000원)상단을 초과한 금액을 제시했다. 1만6000원 이상을 제시한 곳도 전체 기관 중 94.26%로 나타났다. 레이저쎌은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레이저쎌의 청약은 삼성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위니아에이드 역시 기관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위니아에이드는 제품의 제조부터 소비자 사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원스톱 플랫폼 기업이다. 사업은 유통·물류·케어서비스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뉘어 있다. 

지난 9~10일 진행된 위니아에이드의 기관 수요 예측에는 1225개 기관이 참여해  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78%에 해당하는 961개 기관이 공모가 밴드(1만4200~1만6200원) 상단인 1만62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869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94억원 수준이다. 위니아에이드의 상장 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 보로노이의 흥행에는 물음표가 던져졌다. 지난 8~9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로노이의 수요예측에는 150개 기관이 참여해 28.35대 1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확정됐다. 다만 이번 수요 예측 참여 수량 2765만주 가운데 57%를 해외 기관들이 차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보로노이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 개 기업이 동시에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만큼 자본이 한정적인 개인 투자자들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옥석 가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회사의 성장성, 상장 목표 등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흥행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만큼 앞서 흥행에 성공한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면서 “최근 증시가 부진한 상황인 만큼 청약 둘째날 오후까지도 눈치싸움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