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체 지속으로 내수는 여전히 감소세 유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이 수출과 생산에서 두 자릿수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부진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내수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감소 원인으로는 지속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신차 출고지연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5일 ‘2022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자동차산업 실적은 수출,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9.1%(수출액 18.9%), 19.8%로 각각 증가했으며, 내수는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에 있어서는 물량·금액 모두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19.1% 증가한 18만2869대, 금액은 18.9% 증가한 41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는 친환경차 수출 호조가 기여했다.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9.8% 증가한 30만7048대로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국내 자동차산업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시점”이라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1일) 등으로 인한 완성차사 대부분 생산량이 증가해 18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월 생산대수 30만대를 상회하는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내수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 출고 적체 지속으로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한 14만54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수치다. 

국산차는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한 11만9989대가 판매된 반면, 수입차의 경우는 독일 및 영국계를 제외한 모든 외국계 수입차들의 판매 저조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한 2만5475대를 판매했으며, 9개월 연속 감소세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5월 자동차산업실적./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무역협회

산업부 관계자는 “5월 자동차산업 실적 중, 수출부문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며 “이러한 수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기저효과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5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친환경차 수요증가에 따른 관련 부품 수요 증가에도 불구,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현지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으나, 미국 시장 내 국내 완성차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한 1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