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상대 전적에서 강했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맞대결에서 안타 하나를 쳐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삼진 2개도 당했다.

최지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4에서 0.283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양키스 선발로 에이스 콜이 나서 최지만과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콜은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투수지만 유난히 최지만에게는 약한 면모를 보였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 전까지 콜 상대 타율 0.500(16타수 8안타)에 3개의 홈런을 때렸고 8타점, 5볼넷으로 특히 강해 '천적 타자'로 불릴 만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11경기 연속 안타로 최근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던 최지만은 이날 두번째 타석까지는 콜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초 2사 후 2번째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연속 삼진에도 최지만은 주눅들지 않았다. 탬파베이가 0-2로 뒤진 6회초 1사 1, 2루에서 세번째 콜을 만나 기어이 안타를 뽑아냈다. 최지만이 받아친 공은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듯 했으나 유격수 이시아 카이너-팔레파가 몸을 던져 막았다. 내야안타가 되면서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아쉬운 점은 공이 외야로 빠져나가지 않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최지만의 안타로 1사 만루가 이어졌으나 다음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가 유격수 쪽 병살타를 쳐 탬파베이는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최지만은 8회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마이클 킹을 맞아 1루수 땅볼을 쳐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양키스에 0-2로 패해 35승 2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콜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무실점 승리를 챙긴 양키스는 45승 16패로 지구 선두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양키스와 탬파베이간 승차는 10게임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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