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완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니우송네우송 체육관에서 열린 '2022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스코어 0-3(21-25, 17-25, 13-25)으로 졌다.

1주차 4전 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해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었다.

   
▲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도미니카공화국도 1주차 4연패를 당했던 팀이어서 한국과 연패 탈출을 건 한판 대결을 벌였다. 한국은 정호영이 블로킹 4개 포함 10점을 올려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김희진(8득점)과 강소휘(5득점)는 기대만큼 기량 발휘를 못했다. 이번 대회 고질이 된 범실을 26개나 쏟아내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페냐 이사벨이 22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에는 접전이 벌어졌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10-10까지 맞섰다. 하지만 페냐 이사벨의 강타를 앞세워 도미니카공화국이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한국은 김희진의 연속득점과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로 추격해봤지만 세트포인트에서 염혜선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한국은 리시브 불안과 범실이 잇따라 갈수록 밀렸다. 정호영이 속공을 성공시키고 블로킹 득점도 올리며 저항해봤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높이와 파워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17점에 묶인 채 연속해서 세트를 빼앗겼다.

분위기가 이미 넘어간 탓인지 3세트에서는 처음부터 도미니카공화국의 공격에 압도 당해 1-7까지 뒤졌다. 세자르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어가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공격과 서브에서 계속된 범실로 제대로 추격도 못 해보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5연패에 빠진 한국은 17일 세르비아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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