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정(35·SSG 랜더스)이 KBO리그 역사에 남을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사상 최초로 1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은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4회초 터뜨린 솔로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최정의 시즌 10호포로 홈런 부문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또한 1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날리는 신기원을 이뤘다.

   
▲ 사진=SSG 랜더스 SNS


최정은 프로 데뷔 초기부터 '소년장사'란 명칭을 얻은 타고난 파워타자이고, 세 차례(2016, 2017, 2021시즌)나 홈런왕을 차지한 전형적인 홈런타자다.

그럼에도 1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 더욱 의미있는 것은 꾸준함 때문이다. 프로 2년차이던 2006시즌 12홈런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1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부진이나 부상으로 인한 공백 없이 17년 세월 꼬박꼬박 두자릿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최정은 개인 통산 홈런수도 413개로 늘렸다. '영원한 홈런왕' 이승엽(467개)에 이은 최다홈런 2위에 올라있는 최정은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현재 54개 차이여서 빠르면 내년 시즌 막판쯤에는 최정이 역대 최다홈런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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