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최대폭 금리인상…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 강력한 의지
국내 증시 역시 해당 이벤트 소화에 따른 단기 안도랠리 출현 가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8년만에 최대폭 금리인상임이었지만 시장은 이미 예상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안도 랠리’를 펼쳤다. 

   
▲ 미국 연준의 28년만의 최대폭 금리 인상에 뉴욕 증시가 환호했다. 국내에서도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


15일(현지 시간) 뉴욕 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70.81포인트(2.50%) 급등한 1만1099.15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2거래일 이어진 폭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단행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관점에서 50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혹은 75bp 인상이 다음 회의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면서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실히 오늘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컸다”면서 “이러한 규모가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금리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경제전망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는 것은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즉 자이언트스텝이 오히려 시장에 안도감을 주며 증시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역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소화에 다른 단기 안도랠리 출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 전날까지만 해도 연저점을 새로 쓰며 고전했던 코스피는 16일 오전 10시 31분 기준 전장 대비 51.83포인트(2.12%) 오른 2499.21, 코스닥은 22.61포인트(2.83%) 상승한 822.02를 나타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6월 75bp인상 가능성을 이미 지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이은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해 왔다”면서 “실제 75bp 금리인상 단행 이후에는 이를 재료 소멸 혹은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6월 FOMC회의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수요 완화, 연준 금리인상 등이 미래의 물가 압력을 완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당분간 증시 환경이 중립 이상 수준으로 조성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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