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반도체·공급망·IPEF·원전 이행 방안 논의
“‘외교·상무 2+2 협의’ 제안에 미측도 공감”…3박4일 일정 마무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공급망 확보 등 한미 협력 현안을 비롯해 이른바 ‘철강 232조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먼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반도체 협력, 공급망 안정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및 원전 제3국 진출 협력 등 경제안보·실질협력 분야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한 지난 5월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한미 경제기술 동맹이 한층 심화되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경제안보 관련 전략적 소통 강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면서, 외교망을 통한 조기경보시스템 연계를 비롯한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방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있다. 2022.6.16./사진=외교부

또한 양 장관은 지난달 23일 공식 출범한 IPEF가 개방성·투명성·포용성에 기초한 역내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진 장관은 2030 부산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미측의 지지를 요청하고, 이달 말 미국에서 개최되는 Select USA 투자 행사에 다양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미국 진출 우리기업에 대한 지원 및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진 장관은 철강 232조 조치의 유연성 제고를 위한 대화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측의 진지한 검토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날 러몬도 상무장관 면담 이후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 외교와 상무장관이 같이 협의하는 2+2를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라면서 “(미국 측도) 필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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