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자동 안벽 크레인을 갖춘, '전 자동 항만' 부두인 부산항 신항 6부두가 17일 개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안벽 크레인은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부두에 있는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는 중장비로, 기존은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해왔다.

해수부는 선박 대형화와 자동화 항만 확산세에 맞춰 2012년 부산항 신항 2∼4단계에 자동 안벽 크레인 8기를 갖춘 길이 1050m의 6부두를 건립하고자, 수익형 민자사업(BTO) 형태로 사업을 진행했다.

   
▲ 6부두의 모든 항만작업은 완전 자동화돼 있다. 사무실에서 원격 조종한다./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6부두는 시행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BCT)이 오는 2055년 11월까지 운영하게 된다.

17∼18m 수준의 수심을 확보하고 있어, HMM의 알헤라시스호 등 2만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다. 

또 자동 안벽 크레인이 하역의 효율성과 항만 노동자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다.

6부두가 신규 개장됨에 따라 부산항 신항의 선석은 22개에서 25개로 늘어났고, 매년 195만TEU 이상의 추가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6부두에는 5만 4000개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장치장도 신설된다.

김창균 해수부 항만국장은 "부산항 신항의 물류 처리 능력과 자동화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다"면서 "부산항의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개장될 부산항 신항 2∼5단계, 2∼6단계, 부산항 '진해 신항'을 통해 부산항 신항을 스마트 물류 거점 허브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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