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전세난으로 주택 구입자가 늘어나면서 아파트는 물론 빌라 등 다세대 주택과 단독·다가구 주택 등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올해 3월 주택거래량에서 비아파트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테라스하우스가 고급 단독주택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 4월 분양하는 주요 테라스하우스 단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일부 세대에 테라스하우스 형태를 도입한 단지는 청약경쟁이 치열하다. 인천 청라지구 최초로 테라스하우스 구조를 도입한 청라파크자이더테라스는 지난달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용면적 76㎡ 테라스하우스형 4가구에 78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하남미사 A1블럭 미사강변리버뷰자이의 경우 테라스하우스형 10가구(펜트하우스)에 모두 376명이 몰렸고 이 달 분양을 시작한 아현역 푸르지오도 테라스하우스형 24가구에 모두 537명이 청약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또는 도심 인근에 조성되는 단지형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도심 속 단독 테라스하우스는 자유로운 주거와 아파트 수준의 거주 인프라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거 트렌드가 웰빙을 넘어 친환경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라스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지하 3층, 지상 15∼20층 25개동, 전용면적 84~280㎡ 총 1275가구 규모의 '호평 파라곤 테라스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인근 경춘선복선전철 평내호평역을 이용하면 서울지하철 7호선 상봉역까지 20분대로 오갈 수 있다. 최근 수서~호평간 고속도로도 개통돼 직통으로 이어진 강변북로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여기에 퇴계원~호평~답내간 자동차전용도로도 인접해 있어 외곽순환도로도 이용도 수월하다.

용인시에서는 수지성복 예지엔 단독 테라스하우스가 오는 24일 분양에 들어간다.

내년 초 단지 인근에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남 및 광교 방면으로 20~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의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경부고속·영동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고 수지고, 성복고, 성서중, 성서초 등 지역 학군이 우수하다.

롯데마트, 죽전신세계백화점, 분당서울대병원, 수지구청 등이 단지 반경 5Km 이내에 있어 아파트 못잖은 주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가구별 단독 정원(일부 세대는 2개)이 제공된다.

이 밖에 강원도 평창군에서는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조성된 총 445가구 규모의 평창올림피안힐즈 테라스하우스가 분양 예정이다.

오는 2017년 KTX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평창까지 5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며, 2016년 제2영동고속도로, 남양주~춘천~양양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로가 개통되고 교통수단 등 다양한 인프라 편의 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테라스하우스는 주거 만족도가 높고 토지 지분도 아파트에 비해 더 많기 때문에 향후 자산가치 보존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며 "기본적인 주거 인프라와 대중교통, 자가용 접근성 등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