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나성범이 또 친정팀 NC에 비수를 꽂았다.

KIA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역전승, 전날 2-7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이번 창원 원정 2연전(14일 경기 우천취소)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나성범이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려 NC를 울리면서 KIA에 승리를 안겼고,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가 6회까지는 0-2로 뒤졌다. NC 선발투수 구창모에 철저히 눌렸다. 구창모는 5⅓이닝 동안 2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으며 KIA 타선을 무실점 봉쇄했다.

구창모가 물러난 후 KIA 타선이 힘을 냈다. 7회초 1사 후 이창진이 NC 세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박찬호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나성범이 바뀐 투수 김영규를 좌월 스리런포로 두들겨 단번에 4-2로 역전시켰다.

KIA 선발 이의리는 5회말 권희동(3루타)과 손아섭(2루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하긴 했지만 6회까지 2실점으로 버텼다. 7회초 이창진과 나성범의 홈런포로 역전한 덕에 이의리는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반면 구창모는 2-0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투수 기회가 날아갔다.

KIA는 역전에 성공한 후 7회부터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 릴레이 호투해 승리를 지켜냈다.

역전 스리런의 주인공 나성범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NC에게는 야속하기만 했다. 이날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나성범은 10개의 홈런 가운데 3개를 NC전에서 뽑아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친 시즌 1호포가 4월 17일 창원 NC전이었다. 당시 3회 선제 투런홈런을 날리고 8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 타점을 올리며 KIA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5월 22일 광주 NC전에서 터뜨린 나성범의 시즌 6호포는 1회 첫 타석에서 쏘아올린 선제 3점홈런이었고, 이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KIA 8-6 승리)가 됐다. 그리고 이날 또 시즌 10호 역전 3점포로 NC를 울리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나성범이 NC전에서 홈런을 칠 때마다 KIA가 이겼고, 3경기 모두 결승타의 주인공은 나성범이었다.

지난 시즌 후 FA가 된 나성범을 붙잡지 못하고 KIA로 보낸 NC가 나성범에게 계속 아픔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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