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정인 참석 때 유출 많이 된다" vs 배현진 "단속하랬잖아"
권성동 책상 '쾅!' "그만합시다" ...비공개 전환 후에도 양측 언쟁 계속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20일 최고위원회(최고위)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가 최고위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배 의원이 본인이 언론에 유출하지 안않냐고 항의하면서다. 

두 사람은 앞서 당 혁신위원회, 안철수 의원의 최고위원 인선안을 두고도 충돌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6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와 비공개회의 현안 문제 관련 논쟁을 벌인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저는 별다른 모두발언을 할 것이 없다. 회의가 공개·비공개로 나눠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붙여서)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 의원은 "아니 비공개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시면 어떡하냐"라며 "누차 제가 제안을 드리지 않았나. 회의 단속을 좀 해달라고..."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배 의원을 향해 "발언권을 득하시고 말하라"라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내용들이 누차 누출되면서 실제로 언론에서..."라고 하자 배 의원은 "언론에 나가거나 아니면 백블이나 대표님께서 많이 유출하지 않으셨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의원은 "지금 최고위원회의의 그 안에서 해야될 건전한 회의의 기능과 저희의 권한에 대해서 대표님이 의장 직권으로 여태까지 단속이 안 됐다"라며 "심지어 본인께서 언론과 나가서 이야기하신 것을 언론인들이 섰는데 지금 누구의 핑계를 대면서 비공개회의를 하냐"고 맞섰다. 

두 사람의 고성이 계속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책상을 '쾅!' 내리치면서 “그만합시다. 비공개회의를 하겠다”고 마이크를 꺼버렸다.  배 의원과의 충돌 한 이 대표는 비공개 전환 이후 3분만에 자리를 떴다.

배 의원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 전달도) 없었다"라며 "오늘 대표의 메시지는 누군가를 탓하게끔, 오해할 수있는 얘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회의를 없애는 게 아니라 한 번 내부 단속을 하시면 될 일이이다. 본인도 언론이나유튜브 나가서 많이 하셔놓고..."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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