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대위회의에서 "양보안 가져오는지, 시간끌기용인지 확인 우선"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이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협상에 응할 뜻이 있다”라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안한 원 구성 마라톤 협상에 대해 "어떤 양보안을 갖고 계신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런 안을 실제로 가지고 오는건지, 아니면 또 시간끌기용으로 그런 것인지 원내수석이 먼저 실무적인 차원의 창구 역할로서 협의를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마라톤이 아니라 100m 달리기도 좋고, 철인경기도 좋다”라면서 “언제든지 만나서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너무 늦게 공개적 만남을 제안한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6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지금은 만남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 책임감 있는 태도”라며 “우리는 언제든 밤샘으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진정성 있게 양보하려는 안이 준비돼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은 성의 없이 시간만 끌지 말라"며 "국회의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시급한 민생 입법 처리와 인사청문 개최 등에 협조하든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양보안을 제시하든지 양자택일의 결단을 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여당이 실질적인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굳이 의장 선출을 먼저 검토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렇지 않고 시간끌기만 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우선 답을 줘야 할 것은 여당"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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