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환경시설 활용 ‘에너지확대 청사진’ 제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하수처리, 정수장 등 환경시설에서의 에너지 자체 생산을 통해 바이오·물 에너지를 현재보다 두 배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천연액화가스(LNG) 수입대체 효과와 온실가스 감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 로드맵’을 발표했다. 

   
▲ 오영민 환경부 재생에너지전담대응반 과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바이오‧물 에너지 확대 로드맵’을 통해 이번 정부 내에 환경시설 에너지 생산량을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3264GWh에 이르는 환경시설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오는 2026년까지 5764GWh로 확대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연간 138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2030년까지 환경시설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8762GWh로 늘려, 지난해 기준 연간 총 7625GWh의 에너지를 쓰는 환경시설을 에너지 순공급(1137GWh) 생산시설로 전환한다. 

현재 전국의 환경시설은 1341곳이며, △음식물 등 폐자원처리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110곳 △광역 저수장 43곳 △지방자치단체 운영 정수장 473곳 △500톤 이상 공공하수처리시설 678곳 △댐 37곳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환경시설은 총 1.57GW의 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정수 및 하수철리 과정에서 석탄발전소 2기 분량의 전력 생산량에 상응하는 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 다소비 시설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이번 정부 내에 전국 환경시설 에너지 생산가능 설비용량을 기존 약 두 배인 3GW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를 위해 그동안 90% 이상 사료나 퇴비로 처리되던 음식물폐기물,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또한 정수장, 하수처리시설, 댐 등 다양한 물관리 환경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 설비투자를 두 배 가까이 확대해, 2026년까지 에너지생산가능 설비용량을 총 2.9GW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경우 연간 4800GWh를 생산해 4735억 원의 전력 대체효과와 함께 연간 70만 톤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시킬 수 있다고 환경부는 내다봤다. 

오영민 재생에너지전담대응반(TF) 과장은 “특히 수상태양광 산업은 모듈 효율 향상, 시공 기술 개선 등으로 동일 면적당 에너지 생산효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약 1.1GW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과장은 이번 로드맵을 통한 LNG 수입대체효과는 2026년에 1812억 원, 2030년에는 3226억 원로 추정했다. 

아울러 “미래 사회는 모든 건물과 기반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탄소 발생을 상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라며 “이런 변화가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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