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게릿 콜(뉴욕 양키스) '천적'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지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하긴 했지만 2경기째 안타를 못 쳤고,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6으로 떨어졌다.

이날 양키스 선발투수가 게릿 콜이어서 최지만과 맞대결에 초첨이 모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콜을 상대로 0.474(19타수 9안타)의 높은 타율에 홈런을 3개나 때려 '천적' 이미지가 강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지난 15일 콜과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최지만은 이날은 3차례 만나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냈지만 4회말 삼진을 당했고 6회말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말에는 바뀐 투수 클레이 홈스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날 콜에게 눌린 것은 최지만뿐이 아니었다. 7회까지 탬파베이 타선은 노히트로 콜에게 꽁꽁 묶였다. 콜은 8회말 선두타자 아이작 파레데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경기는 탬파베이의 2-4 패배로 끝났다. 콜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0-2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8회말 파레데스의 안타 후 1사 1루에서 콜이 물러나고 불펜투수 홈스가 등판하자 곧바로 동점 추격을 했다. 대타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고 얀디 디아스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한 점, 마누엘 마고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뽑아 2-2를 만들었다.

콜은 7⅓이닝 동안 공 110개를 던지며 단 1안타만 맞고 볼넷 3개에 삼진을 12개나 잡아냈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8회 1사 1루에서 물러났는데 홈스의 구원 실패로 자책점도 하나 생기고 승리도 날렸다.

탬파베이는 8회말 동점 추격 후 최지만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역전 기회까지 엮었지만 랜디 아로사레나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닝이 끝났다.

곧이어 9회초 양키스가 애런 힉스의 적시 3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 4-2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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