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장혁이 드라마 '붉은단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혁은 22일 소속사 IHQ를 통해 “킹메이커로서 역할에 충실하고자 애썼다. 철저한 대본 분석을 통해 담백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둬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작품을 위해 애써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도 정말 고생이 많았고 감사인사 드린다”고 밝혔다. 

   
▲ 장혁이 22일 KBS 2TV 드라마 '붉은 단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IHQ 제공


장혁은 ‘붉은단심’에서 폭군에 대한 트라우마로 스스로 선왕을 세우고자 했던 충신 박계원 역을 맡아 극의 전개를 이끌었다. 방송 초반에는 권력을 탐하는 권신으로 비쳤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조선과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과거 자신이 몰살시킨 유학수 가문의 딸이 유정(강한나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선왕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원수의 딸을 포용했고, 연민하는 여인마저 궁으로 불러들이며 대비 자리에 올렸다. 

비록 잘못된 충신의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하긴 했으나 방송 내내 장혁 배우의 밀도감 있는 눈빛 연기와 강약 조절의 발성은 긴장감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사극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눈호강으로 명장면을 많이 배출했다. 

장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에 대해 “이태(이준 분)를 찾아가 선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라고 꼽았다. 그는 “사가의 사람으로서, 연민과 백성을 책임져야 하는 군왕으로서, 고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장면으로 긴 여운이 남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극 중 장혁은 이태와 서로 견제하며 시종일관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소통을 하기 위해 이준이라는 배우가 귀가 참 잘 열려있는 후배임을 한 번 더 알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성태, 강한나, 박지연 등 다른 출연자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색깔과 다른 소통과 다른 재미를 공유한 동료들이다.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그는 항상 자신을 따라다니는 수식어 ‘사극 흥행 보증수표’에 대해 “캐릭터에 대해서 깊이 고민할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장혁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그는 “’붉은단심’을 끝내고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홍보와 무대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21일) 방송된 '붉은 단심'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8.9%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