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옥주현은 2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허위사실 유포자 2명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 옥주현(왼쪽)이 22일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더팩트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이후 삭제했다.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호영이 오는 8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엘리자벳' 공연에는 옥주현, 뮤지컬 배우 이지혜 등이 캐스팅 됐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다. 

일부 팬들은 '엘리자벳'에서 김소현이 빠진 것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김호영의 글이 화제가 되면서 캐스팅에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결국 옥주현은 김호영의 글 게시 다음 날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억측·추측에 대한 해명은 내가 해야 할 몫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무례한 억측·추측이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엄포를 놨다. 

'엘리자벳' 공연기획사인 EMK뮤지컬컴퍼니 역시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 뮤지컬 '엘리자벳' 포스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옥주현의 고소 예고에 김호영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피알케이굿프렌즈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호영이 SNS에 개인적인 내용을 업로드한 일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최초 기사가 보도됐다"며 "이후 무수한 매체에서 추측성 기사들을 잇달아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옥주현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사 및 김호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으로 김호영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만으로 근거 없는 기사를 보도할 경우에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 온라인 댓글을 포함한 모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배포, 유통, 확산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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