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정책위의장 "신규 원전 52기에 불과…5년 후 윤정부 '바보같은 짓' 평가 받을 것"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하며 원전 복원을 시사한 것에 대해 “원전은 사양사업”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가야 할 길은 재생에너지 최강국”이라고 반발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세계에는 441기 원전이 가동중이다. 그중 2050년까지 폐쇄되는 원전은 절반인 203기에 이른다”라며 “신규 원전은 52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전은 1986년 체르노빌 사고, 2011년 후쿠시마 사고를 거치면서 사실상 사양산업임을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6월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원전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원전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사고가 나면 치명적으로 위험하고 길어야 50년 사용을 위해 사용 후 핵 쓰레기를 무려 20만년 이상 안전하게 보관해야 되는 단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석탄 발전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시대 석탄발전을 더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라며 “내연기관 자동차 역시 세계에서 손꼽히는 엔진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은 더 이상 석유엔진 개발은 중단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금은 원전이 아니라 재생에너지가 기업 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시대로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유럽 탄소국경 조정제를 고려하더라도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높여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기후 위기 시대 윤석열 정부가 가야 할 길은 원전 최강국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최강국이 돼야할 것"이라며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5년 후 윤석열 정부야말로 바보 같은 짓을 했다고 평가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