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으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양준모는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다.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이 아닌 배우가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된 일은 이례적이라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 사진=ⓒ Toho Theatrical Div.

제작사 일본 레미제라블 총괄 프로듀서 사카모토 요시카즈는 “양준모가 프롤로그 장면을 연습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분노, 절망, 불안, 희망을 노래하는 모습에서 장발장의 실제모습이 보였다. 그만큼 사실성있게 장발장을 소화해내는 힘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공연 후 일본 관객들은 “연기가 섬세하고 노래 표현력이 좋다”, “감정 표현이 압도적” 등 호평을 이어갔다.

양준모는 첫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양준모는 “앞으로 남은 공연기간 동안 명작 레미제라블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일 관계가 좋지 못한 시기라 부담이 컸지만 열심히 해 문화적 화해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양준모가 출연중인 ‘레미제라블’은 도쿄 제국극장을 시작으로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 토야마, 시즈오카 총 5개 지방공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