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30·토트넘)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손흥민의 레알행 가능성이 주목을 끌고 있다.

'더선'과 '풋볼365',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들이 2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4일 사이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 영입 움직임을 줄줄이 보도했다. 더선은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고, 데일리메일은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를 놓친 후 공격 옵션을 보강하기 위해 올 여름 영입 타깃으로 손흥민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했다.

풋볼365는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131골 7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일관되게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데려오는데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공격 옵션을 찾고 있으며 그 가운데 손흥민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라 골든 슈트를 수상한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으니 세계적 스타 수집에 일가견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레알은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의 계약이 만료되고 계약 1년을 남겨둔 마르코 아센시오의 이적 가능성도 있어 유럽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음바페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음파베가 파리생제르맹 잔류를 선택함에 따라 '골 넣는 공격수'에 대한 레알의 갈증은 커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레알행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일단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2025년까지 연장 계약을 해 계약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 손흥민 영입을 위해서는 엄청난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해 토트넘이 간판 골잡이 손흥민을 내줄 상황은 아니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호흡도 최상이다.

다만, 토트넘이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는 역대급 빅딜을 한 전력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손흥민의 레알행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축구 전문가들이나 팬들은 손흥민의 주가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데도 그동안 빅클럽 이적설이 별로 없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해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리스트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랐다면 그 자체로 핫 이슈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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