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핵실험 언급없이 “전쟁억제력 강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4일 사흘 일정으로 진행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종료됐다고 밝히면서 7차 핵실험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 이례적으로 지난 21~23일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군 전선부대들의 작전임무에 중요 군사행동계획을 추가하기로 했으며,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중대 문제를 심의 승인했으며, 이를 위한 군사조직편제 개편안을 비준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당 총비서는 이번 회의에서 “군의 절대적 힘과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향상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선부대들의 작전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군사적 대책과 작전계획 수정작업이 진행돼 결과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 북한 노동신문이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가 21~23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2.6.24./사진=뉴스1

아울러 이번 회의가 “매우 관건적인 시기에 소집됐다”면서 “당중앙의 탁월한 군 건 사상과 전략적 구상대로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데서 중대한 의의를 갖는 역사적인 토의사업으로 우리당 투쟁역사에 뜻깊게 아로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이번에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늘리기로 하고 리병철을 추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박정천, 리병철 두 사람이 맡게 됐다.

북한이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정비를 완료하면서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8~10 당 중앙위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중앙군사위 회의도 3일 일정으로 진행하면서 핵실험 언급 여부가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날 북한은 회의 종료 소식을 알리면서 핵실험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고, 대신 핵무기와 관련된 표현인 ‘전쟁억제력 확대 강화 승인’을 발표했다.  

북한은 앞서 23일 이틀째 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전선부대들의 작전임무 추가를 언급했으며,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통해 회의 중 리태섭 총참모장이 동해안으로 보이는 지도를 옆에 두고 설명하거나 김 총비서와 간부들이 회의 테이블 가운데 남한 지도를 놓고 토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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