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3사, 틈새전략 활용한 신차 출시 예고
고객소통 통해 쌓아온 신뢰…신차 기대 효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만의 틈새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지지기반의 신뢰를 바탕으로 신차를 투입해 내수시장에서 분위기 전환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정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제공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산업의 중견 3사는 올해 각자만의 특색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기새회생을 위해 노력중이다. 한국지엠은 기존에 없던 CUV를 준비중이고, 르노코리아는 베스트셀링모델로 꼽히는 XM3의 하이브리드모델을 준비중이다. 쌍용차도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모델은 쌍용차의 신차였다. 지난 13일 시작된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TORRES)는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가 넘어서는 계약대수를 보이며 흥행을 예고 했다. 

이번 토레스의 첫날 계약대수는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물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역대 실적은 지난 2005년 출시한 액티언의 3013대였으며, 2001년 출시된 렉스턴 1870대, 2017년 G4 렉스턴이 1254대였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기존 SUV들과 차별화해 정통 SUV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감성을 더한 것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면서 쌍용차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이렇듯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면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 계약 시작과 함께 공개된 토레스는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존재감으로 정통 SUV 다운 면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역시 역동적인 외관에 맞게 미래지향적인 슬림&와이드 콘셉트의 인체 공학적 설계로 탑승객들에게 차별화된 감성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의 XM3하이브리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유럽의 대표시장인 영국에서 소비자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하이브리드차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는 영국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오토 트레이더가 6월에 발표한 2022년 뉴 카 어워즈의 '최고의 하이브리드차'부문에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렉서스 RX 450h 등의 경쟁차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은 실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각자 본인 차량 이용 경험을 토대로 차량 디자인, 성능, 신뢰성, 운영 비용 등 16가지 항목을 직접 평가해 도출된 결과라는 점에서 이전의 전문가 평가 기반 수상과는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오토 트레이더의 2022년 뉴 카 어워즈는 총 22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루어졌으며, 이중 최고의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19개 부문이 영국의 신차 구매 소비자 15만6500명의 평가로 결정됐다.

   
▲ 영국 2022년 뉴 카 어워즈(New Car Awards 2022)의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부문에 오른 르노코리아의 XM3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XM3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이번 평가에서 이 차량의 출력, 신뢰성, 안전성, 승차감 등의 항목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특히 쿠페 스타일 SUV로 대표되는 XM3의 세련된 외관 디자인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르노코리아만의 실용주의와 틈새전략을 통해 완성된 XM3 하이브리드는 완성차 시장에서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성을 강조할 중요한 모델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차는 한국지엠이 선보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 CUV다. 이 모델은 제너럴모터스(GM)이 소형세그먼트에서 기지를 발휘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특기를 살려 개발하게 한 모델이다. 

소형SUV에서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입장한 한국지엠이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인 만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불고있는 SUV인기와 함께 새롭게 완성돼 젊은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한국지엠은 멀티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GM산하의 프리미엄 모델을 국내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앞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성공적인 사장 안착에 성공했고, 타호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굳혔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 중에 프리미엄 브랜드 GMC의 시에라 드날리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신차 CUV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브랜드 저변확대를 달성하고 특화된 고급시장의 수요를 챙기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라인의 일감이 확보되는 CUV와 소형SUV로 현재의 정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특화된 SUV와 픽업트럭 고급차부터 엔트리모델까지 다양한 신차로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의 부제로 한동안 정체된 분위기였던 중견 3사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며 "오랜 시간동안 국내시장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온 만큼 이 니즈를 반영해 출시되는 신모델들과 함께 새로운 전략구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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