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간담회서 작년 원내대표 간 약속한 ‘법사위원장 협의’ 이행 제안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민의힘이 제21대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 국민의 편에서 민생과 경제를 우선 챙기고 정치보복과 권력의 사유화로 치닫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는데 적극 나서야할 때”라며 법사위원장 양보를 통해 국회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56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1박2일 워크숍에서 수많은 의견이 나왔다”면서 “결론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을 최우선하는 정치가 곧 당이 제대로 쇄신하는 길이고 국민 마음을 얻는 유일한 방향”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거듭 강조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민주당은 작년 원내대표 간 약속을 이행하겠다. 합의대로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데 동의한다”면서 “국민의힘도 양당 간에 합의를 지킬 것을 약속해 달라”며 “오는 27일 월요일 오전까지 답을 기다리겠다”라고 제안했다.

이후 박 원내대표는 또 다시 양보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때와 같이 거대 야당의 발목 잡기로 국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프레임 짜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결국 차기 총선까지 민주당에게 책임을 전과하고 발목 잡기 프레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고소고발 취하가 원 구성의 전제조건 이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후반기 원구성과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유일하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만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야 수석 간 양당의 현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기 마련이나 원 구성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고소고발 취하가)연계됐다고 생각한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인 23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했다. 

이후 민주당은 워크숍의 결과로 ▲민생정당 ▲강력한 야당 ▲끊임없는 혁신 등을 민주당의 목표로 선정하고,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임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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