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맞대결에서 박효준(26·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선배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앞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탬파베이의 연장 끝내기 승리였다.

탬파베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최지만과 박효준이 나란히 선발 출전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2번타자 1루수로, 박효준은 피츠버그 9번타자 3루수로 출전했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박효준의 활약이 빛났다. 박효준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쳤고 시즌 2호 솔로홈런을 날려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반면 최지만은 4타후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효준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팀이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탬파베이 좌완 선발투수 제프리 스프링스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5호 홈런을 최지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뜨렸다.

7회초 다시 삼진으로 물러난 박효준은 3-3 동점으로 연장으로 접어든 10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쳐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박효준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피츠버그가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최지만은 이날 무안타로 부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3회말 1루수 땅볼, 5회말 좌익수 뜬공, 8회말 3루수 뜬공으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10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다음 10회말 대타 해롤드 라미레스가 끝내기 안타를 쳐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박효준은 이날 2안타로 시즌 타율이 0.229(35타수 8안타)로 올라갔고, 최지만의 타율은 0.286(161타수 46안타)으로 떨어졌다.

승리한 탬파베이는 38승 3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패한 피츠버그는 29승 4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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