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옥주현이 뮤지컬계 인맥 캐스팅 논란을 촉발한 김호영과 화해했다.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측은 25일 "김호영 씨가 옥주현 씨의 입장문을 보고 어젯밤 직접 연락, 오랜 시간 통화 끝에 오해를 풀고 상호 원만하게 화해했다"고 밝혔다.

'옥장판' SNS 글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가 잘 된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더팩트


최근 뮤지컬계에서는 인맥 캐스팅 논란에 불이 붙은 바 있다. 지난 13일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뒤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뮤지컬배우들이 캐스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옥주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엘리자벳'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며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이 업계 내 불공정을 자정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한 김소현, 신영숙, 정선아, 최유하, 최재림, 조권 등 수많은 배우들이 지지를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옥주현은 24일 "뮤지컬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었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김호영을 고소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인맥 캐스팅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역시 이날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하여 공정하게 진행됐음을 강조해 말씀드린다"며 인맥 캐스팅 논란에 유감을 표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