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라니냐 가능성, 서방의 러시아 제재, 높은 에너지가격 변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상반기 한 때 30% 이상 급등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반전, 한 달 사이 10% 이상 떨어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은 그동안 누적돼 온 상승률의 3분의 1 가량을 반납했다.

터키가 주도한 유엔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간 인도적 곡물 수출 회랑 구상에 대한 기대감이 옥수수와 밀의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을 유입시킨 덕분으로 평가된다.

   
▲ 밀농장 수확 장면./사진=연합뉴스


또 미국 중서부 날씨 호전, 미 달러화 강세 등도 농산물 섹터의 단기 가격 하방 요인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3대 곡물 중심의 농산물 가격 하향 안정세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보다 공급 측 가격 영향력이 큰 농산물의 특성 상, 하반기에도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

3년 연속 라니냐 발생 가능성,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 높은 에너지 가격에 대한 부담 등이 공급 불확실성을 높이는, 농산물 가격 상방 압력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섹터의 단기 후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농산물 투자는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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