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서 원 구성 협상 결렬 책임제기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무책임 하다"고 질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7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당이 “국회정상화 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원 구성 결렬의 책임을 지적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워크숍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정상화를 의결로 채택하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협상에 응하기 위해 제안했는데, 이 제안을 검토해보지도 않고 거절했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6월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정국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우 비대위원장은 “심지어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신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까지 대동하고 특사로 간다”라며 “애초부터 국회정상화에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 이번 주 내내 협상을 못하지 않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지 않은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또 뭐냐. 대통령도 국회 정상화에 관심 없는 것 아니냐”며 “이는 애초부터 이번 주 내 정상화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뿌리친 것도 모자라 어음 부도 말장난을 넘어 백지수표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린다”며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국회정상화를 위해 야당에게 양보안을 제안하고 설득에 나서도 모자랄 판인데 통 크게 양보한 야당에게 굴종만 강요하며 민생 협치를 방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정해진 시간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된다면)민생과 경제를 위해 다수당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며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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