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 단독 의장 선출 시사…여야 강대강 국면 심화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회에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의장단 단독 선출도 불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즉각 ‘입법 독주’를 거론하며 반발에 나서 국회 정상화를 두고 여야가 강대강 대치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170명 전원의 이름이 포함됐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 공백이 장기화되자, 국정 발목 잡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민의힘에게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대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촉구하는 조건부 협상안을 제안했다.

   
▲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비서실장과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6월28일 국회 의사과에 제398회 국회 (임시국회)집회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하지만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검수완박 끼워팔기”라는 지적을 받으며 제안이 물거품이 되자 ‘7월 임시회 소집’이라는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과 경제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회를 더 이상 공전 시키지 말고 7월부터 후반기 국회 문을 열어 일을 시작하겠다”며 협상안을 거절한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까지 여당과 협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데드라인을 이달까지로 정하고 결렬될 경우 단독 의장 선출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장 단독 선출 시도를 보이자 즉각 반발에 나서 강대강 국면이 심화시켰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거대 야당의 무소불위의 폭주가, 일방적 입법 독재가 또 다시 시작됐다”면서 “2년 전 53년 만에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선출된 박병석 국회의장에 이어 또 다시 국회의장 단독 선출이라는 악행이 반복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향후 민주당의 단독 의장 선출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에 대한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민주당이 단독 의장 선출을 진행할 경우 원 구성 협상에 협조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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