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석 금호타이어 중국대표 부사장 “프리미엄 브랜드 중국서 안착시킬 것”

[중국 상하이=미디어펜 김태우기자]“2014년 JD POWER 중국 조사 평가에서 작년보다 4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으며 한-중국 대표적 스타인 이민호와 유역비를 활용한 지속적인 스타마케팅으로 중국 내 상위 브랜드로 재도약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모터쇼 금호타이어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재석 금호타이어 중국대표 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입장에서 한류 및 중국 내 스타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마디로 30억 중국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겠다는 복안이다.

조재석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창단한 금호엑스타 레이싱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핵심적인 인물이다. 더욱이 조재석 부사장은 중국대표를 맡기 전 국내 영업총괄을 담당했으며 오랜 시간 해외 영업에 몸담아 영업통을 불린다.

조재석 부사장은 금호타이어 중국 사업 현황에 대해 “현재 상해의 판매법인과 천진에 중국기술연구소(KCT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남경, 천진, 장춘 3곳에 4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연간 약 3000만개의 타이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총 생산량 중 절반에 해당할 정도로중국 시장 매출액은 4500억원 규모(2014 기준)으로 놓쳐서는 안될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중국시장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주력제품을 확장하고 있으며 꾸준히 쌓아온 품질 경쟁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RE(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OE(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다양한 판매망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하며, 제품 품질에 대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징공장을 언급하며 금호타이어는 1994년 글로벌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으며 그 출발점이었던 난징공장이 난징시정부의 도시발전정책에 따라 2014년 2월 포구 경제개발구로의 이전이 확정됐다며 중국시장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및 시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2016년 12월까지 별도로 운영되던 PCR, TBR 공장의 이전을 차례로 완료하고 2017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난징공장 이전을 기회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점유율을 향상하는 토대를 다져나갈 계획이며 이원화 되어있던 PCR, TBR 공장을 일원화하여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자동차 설비, 원재료-반제품 물류자동화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과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효과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중국내 시장에서 고품질 타이어를 생산하는 친환경 공장을 건설과 신 공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수준의 타이어 생산을 확대해 해외 프리미엄 OE 공급도 강화하여 중국시장내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석 부사장은 상하이 모터쇼에 대해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 유명 자동차 및 타이어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점점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2015 상하이 모터쇼 참가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향후 북미를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타이어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기에, 모터쇼 및 모터스포츠와 같은 마케팅 활동은 미래 시장의 영업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 2011년 3.15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당시 금호타이어는 3.15 사태 이후 매출 급감으로 고전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당시 중국 판매분을 최대한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하여 소화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반면교사로 삼아 2015년 중국 타이어 시장 성장률은 9.2%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LMC 기준) 금호타이어는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를 전년대비 30% 높이고자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석 중국대표 부사장은 최근 차이나캠의 피렐리 인수를 비롯한 급변하는 타이어 시장과 중국산 타이어의 저가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자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며 무조건적인 저가정책이 아닌 원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이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의 구매처를 다양화하고 베트남 천연고무의 적용을 확대해 가격 유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례로는 제품의 중량을 감소시켜 원재료 투입 자체를 줄이고자 요코하마타이어와 손잡고 저중량 기술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 중이며, 올해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원가혁신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재석 부사장은 중국시장에서 금호타이어가 갖는 경쟁력에 대해 “2010년 초반 중국 시장의 선점 효과를 통해 중국 내 완성차 부문(OE)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으며 승용차 OE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품질과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며 “교체용 승용차 시장에서도 1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지 도로 사정이나 기후에 적합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여 신속히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중국의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타이어 시장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금호타이어 경쟁력도 중국 타이어 산업의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가 강조하는 스포츠마케팅 활동에 대해서 첫째, 모터스포츠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CTCC 협약식을 통해 보셨다시피 금호타이어는 중국 내 최고 레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CTCC의 공식타이어 업체로 참가하고 있다. 경기당 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으며 관영방송인 CCTV에서 매회 단독방송을 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포뮬러 르노의 공식타이어 후원을 시작으로 중국 내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에 참가하며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고 피력했다.

둘째는 골프 마케팅이다. 금호타이어는 2013년부터 K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골프대회를 매년 개최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스타골퍼인 펑샨샨을 후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조재석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로 안착하기 위해서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도 강조했다. 그는 “금호타이어는 2012년 ‘미래는 어린이 세상’ 기금 기부 후원 협약을 맺고, 장애 어린이들이 실질적으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하고 있다”며 “미래는 어린이 세상 기금은 금호타이어가 후원한 총 360만 위안(약 6억 3,100만원)으로 조성되며 2017년까지 중국 베이징과 난징, 천진 소재 특수학교에서 실시하는 음악회, 음악강의, 교사훈련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1지점 1교’ 자매결연에도 나선 바 있으며 금호타이어는 난징시 소재 소학교에 ‘아름다운 교실’을 개설하며 컴퓨터, 도서 등의 교육용 비품과 피아노, 전통악기인 고쟁 등을 기증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의 중국 시장내 중장기전략은 올해 ‘자강불식’을 경영방침으로 선포하고 최고의 상품과 최상의 서비스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망 개선과 지역 맞춤형 제품 출시로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유지 및 확보에 매진할 것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재석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금호타이어의 올해 전망에 대해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세계 타이어 업계의 가격 경쟁과 환율의 급변에 따른 불안정한 경영상황 속에서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기업개선작업 졸업에 성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해는 내부 체질 개선에 더욱 집중하여 건전한 재무구조와 튼실한 경영환경 구축 작업에 힘쓸 계획이며 일본 요코하마타이어와의 기술제휴를 비롯해 중국 남경공장 이전 확정건들은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피력했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 중점 추진계획을 제품경쟁력 강화 및 영업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연구역량강화/ 설비고도화/ 영업경쟁력 제고 등의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