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중남미 4개국을 국빔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세번째 순방국인 칠레에서"이제는 FTA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한국·칠레)양국간 협력이 포괄적·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돼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양국의 FTA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칠레산 와인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와인 중 하나가 됐고 와인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으며 한국의 자동차는 이제 칠레 거리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차가 됐다"며 "양국은 명실공히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칠레와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이 비슷하다고 전제한 박근혜 대통령은 FTA 네트워크 결합과 관련, "2004년 FTA 발효 이후 양국은 명실공히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됐다"며 "칠레는 중남미의, 한국은 동북아의 FTA 허브인 만큼 상대방이 가진 FTA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방향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을 통한 교역활성화 ▲투자와 신산업 협력 ▲전력분야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관련, 양국 교역품목이 한정돼 있는 점을 들어 "양국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현지 유통망을 개방하면서 물류체계를 효과적으로 정비한다면 최소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 및 신산업 협력에 대해서는 "광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간 공동투자가 건설, 제조, 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보건의료·정보통신기술·사이버보안·디지털콘텐츠 등의 협력도 기대했다.

전력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 간에 맺은 태양열 관련 남미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시작으로 발전소 설비, 신재생에너지 보급,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 등 전력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경제인 250여명이 참가했으며 칠레를 방문 중인 경제사절단은 비즈니스포럼 이후 코트라(KOTRA) 주관으로 1대 1 비즈니스상담회를 진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상담회에는 국내 기업 47곳과 칠레 기업 115곳이 참여해 총 165건을 상담했으며 이 가운데 19건에 대해 2억2300만달러 규모의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