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동네북' 신세를 못 면하고 있다. 태국을 상대로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 태국전에서 세트스코어 0-3(11-25, 22-25, 17-25)으로 졌다.

지금까지 한국은 9번 싸워 전패했다. 9연패를 당한 것도 그렇지만 그동안 세트 승리도 튀르키예(터키)전에서 한 세트를 따낸 것이 전부일 정도로 '승점자판기'가 되고 말았다.

   
▲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태국은 여자배구 세계랭킹 14위로 한국(19위)보다 높긴 하지만 한국이 일방적으로 밀릴 정도의 상대는 아니었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노려볼 만한 태국전이었지만 한 세트 따내기도 힘들었다. 태국은 5승 4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박정아가 12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세 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한 태국에 밀렸다. 특히 태국의 블로킹에 17번이나 당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1세트부터 완전히 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의 공격이 태국의 블로킹에 번번이 걸리며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1세트에서 11점밖에 뽑지 못했다.

2세트가 아쉬웠다. 한국은 서브의 강세를 앞세워 13-10으로 3점 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고비마다 한국의 범실이 나오며 태국에 추월당했고, 분위기가 넘어가자 따라잡지 못했다.

3세트에서는 기세가 오른 태국이 몰아붙였다. 한국 선수들은 한 세트라도 만회하기 위해 애썼지만 태국의 변칙 공격에 잇따라 당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7월 1일 새벽 세계랭킹 2위인 강호 브라질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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