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국무총리 불명예 사의 등 정국이 혼란에 빠지자 자타공인 막말 저격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SNS가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정청래 의원은 민감한 이슈가 있을때마다 피아 구분이 없을 정도로 도를 넘는 격렬한 언어로 상대방을 비판, 여당의원들은 불쾌해 하고 야당의원들은 가슴을 졸인다.

스스로를 저격수라고 지칭해 '당 대포'라고도 표현했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언제나 거침없는 언사로 논란을 일으켜 4.29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야야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23일 정청래 의원은 TV조선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 ‘꼬꼬댁’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꼬꼬댁’은 여성비하 발언으로 들릴 수 있다는 지적을 하자  TV조선에 ‘꼬꼬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 트위터 캡처
하루 앞선 22일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꼬꼬댁 때문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없이 엉뚱하게 정치 개혁을 말한다. 자기 개혁부터 하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댁들(꼬꼬댁)의 거짓말에 국민들은 질렸다'는 내용이다.

이에 TV조선이 “꼬꼬댁이 자칫하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하자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천황폐하 만세!”라는 제목으로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던 조선일보에게 고함. 내가 뭔 말만하면 비비 ‘꼬’아서 방송하고 있으니 이것도 한번 ‘꼬’아서 하루‘종’일‘ 편’파방송을 해 보세요. (꼬꼬방)으로”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홍준표 경남 도지사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홍준표 지사가 23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올무에 걸렸을 때는 차분하게 올무를 풀 그런 방안을 마련하고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지사와 관련해 “올무가 아니라 수갑인 것 같은데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21일에도 "이완구 총리는 다언이 병이었다. 결국 자기 말에 자기발이 걸려 쓰러졌다"며 이완구 총리를 겨냥해 쓴소리를 날렸다.

또 같은 날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 "평소 성격답지 않게 침묵하고 있는 홍준표 지사님, 지금이 성격대로 화끈하게 확 사퇴할 타이밍 입니다. 째째하게 굴지 말고 부디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공격했다.

22일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권성동이 틀렸고 정두언 말이 맞다"는 제목으로 "왜 정두언이 맞는가? 정두언은 그걸 알 위치에 있었고 권성동은 변두리에서 귀동냥하는 정도였을테니까"라며 "정두언 승!"이라며 권성동 의원을 공격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2월에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문재인 대표를 겨냥한 '히틀러 참배' 발언으로 당내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