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가운데 서울 소형아파트 매매가가 중대형 아파트를 넘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작과 서초, 성북 등 8개 자치구에서 3.3㎡당 소형(전용 85㎡ 이하) 아파트 가격과 중대형(85㎡ 초과)간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 사진=부동산114

특히 동대문구는 전용 85㎡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292만원으로 85㎡초과 아파트 1154만원과 비교해 138만원이 높았다.

이어 ▲동작구(132만원) ▲관악구(109만원) ▲금천구(82만원) ▲성북구(82만원) ▲강북구(78만원) ▲서초구(66만원) ▲서대문구(5만원) 등 순으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지난 2006년 말 소형과 중대형 간 격차는 772만원 수준이었고 올해는 313만원으로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송파구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약간 더 높긴 하나 격차가 불과 2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소형일수록 3.3㎡당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소형과 중대형간 아파트값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