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의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났다.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자신이 이완구총리의 후임과 관련해 황희 정승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의원은 23일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발언의 의미를 거두절미하고,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진태의원이) “황희정승 이야기를 하면서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청탁과 뇌물수수도 했다며 사소한 과오 같은 건 덮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서 대변인은 이어 “이완구 총리에 대한 내용을 황희 정승에 비유하면서 황희 정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서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악의적인 브리핑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심지어 새민련이 대국민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서영교 대변인에게 자신의 인터뷰 전문을 읽어나 본 것인지도 따졌다.

김 의원은 조목조목 서 대변인을 비판했다. 첫째 세종시절 영의정을 지낸 황희 정승에 대한 비유는 이완구 총리에 대한 이야기가 끝난 후 후임 총리의 자질을 묻는 질문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생트집잡기식의 인사청문회로 인해 후임 총리 인선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자신은 결코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를 황희 정승에 비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새민련은 까마귀 정당이라고 톤을 높였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등 새민련이 집권했을 당시 국무총리, 당 대표를 지낸 3선의 한명숙 의원의 9억원 정치자금, 대통령비서실장, 문화부장관,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의 8천만원 수수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새민련에 대해 “가히 까마귀 정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노무현정부에서 두 번이나 사면을 받은 특혜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정성진 전 법무부장관의 성완종 특별사면과 관련한 청와대의 외압 폭로, 야당 중진의원의 성완종 리스트 연루설 등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든 특검이든 정치권 부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된 뒤에도 새정치연합이 지금과 같은 소리를 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면서 “자신들이 쥐고 있다고 착각하는 칼자루가 칼날이었음을 머지않아 깨닫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