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정상 운행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던 레미콘운송노동조합(운송노조)와 수도권 레미콘제조사들의 운송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운송노조와 수도권 레미콘제조사들은 4일 열린 협상에서 현재 회당 5만6000원인 운송료를 2년에 걸쳐 24.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운송을 멈췄던 레미콘 믹서차량들은 내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운송노조와 레미콘제조사들은 올해 우선 7700원을 인상하고, 내년에 추가로 6000원 등 모두 1만37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 기준 평균 5만6000원인 운송료를 이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 7700원 오른 6만3700원, 내년 7월 1일부터 1년 간은 6000원 인상된 올린 평균 6만9700원이 적용된다.

또 레미콘 공장에서 배합후 현장 타설후에 믹서트럭에 남는 잔수(폐수)인 회수수의 운송료도 50% 적용해 주기로 했다. 회수수는 현재도 일부 차량의 경우 적용받아 제조사에서 50%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데, 모든 차량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 외 요소수 100% 지급, 명절 상여금 100만원 지급, 근로시간 면제수당(타임오프 수당) 100만원 지급, 성과금 1인당 100만원(연 2회) 지급 등의 요구조건은 철회됐다

김희귀 운송노조 사무처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만큼 대국적인 차원에서 2년 분납 인상안을 받아들이고, 나머지 조건들에 대해서는 양보하기로 했다"면서 "내일부터는 차량들이 정상운행한다"고 밝혔다.

김장수 한국레미콘공업협회 사무처장은 "협상이 타결돼서 다행"이라면서 "상호 신뢰하에서 내일부터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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