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데이터 민간 공유확대로 新사업 기회 창출 기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국내 발전사의 발전설비를 빅데이터로 표준화하고, 이를 계기로 전력산업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

   
▲ 중부발전 보령 본사./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박일준 2차관은 4일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한국전력연구원에서 개최된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에 참석해 “현재 전력산업은 연료가격 급등과 전력요금 문제, 안정적 전력수급과 적정 전원믹스의 확보 등 다양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라며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구축은 전력산업 디지털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는 발전 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해 발전기 정비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으로, 대상 발전기는 석탄발전 10기, 복합발전 6기이며 향후 데이터 수집 대상을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신재생 발전기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발전5사의 발전설비는 상호 유사해 발전 데이터를 표준화해서 활용하면 정비·운영뿐 아니라 전력수급 및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정상상태 운전데이터를 축적해 발전기 운영에 적용하면 설비 비정상 운전상태를 조기에 감지해 발전기 불시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연소 최적화 방안을 도출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발전기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트윈 기술은 국내 최초로 추진 예정인 수소·암모니아 혼소 실증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발전 정비, 운영 효율성 향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앱을 통해 구현되며 설비 제작 및 정비사 등도 개발에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전력산업 디지털 전환의 기반이 될 전력데이터 수집을 위해 지난 2020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사업비 280억 원을 발전소 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기 위한 서버 및 네트워크 설비 등의 설치에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안전성, 보안성, 실시간성 등의 확보가 필요한 발전 데이터 처리를 위해 상용망 대신 한전 자가망을 활용하고자, 규제샌드박스를 이용해 ‘전기통신사업법’의 예외를 인정받았다.

박 차관은 “이번 빅데이터 플레이스 구축은 발전 정비 및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이는 한편, 전력분야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전력 분야 빅데이터의 민간 공유를 확대해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개소식에서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추진 경과를 보고받고,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구축에 기여가 높은 유공자를 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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