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2170선을 돌파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로 장을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17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8월 1일(2172.31)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356조원으로 불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3.05포인트(0.61%) 오른 2156.94로 개장해 한때 약보합권으로 밀렸다가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3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3일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지난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외국인과 팽팽한 수급 줄다리기를 하던 기관도 이날 오후 들어 '사자'로 방향을 전환했다. 기관은 이날 3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577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471억원어치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랠리는 대형주가 주도했다. 전날 코스닥이 크게 휘청이며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올랐다.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되며 제일모직이 12.93% 오르며 초강세를 나타냈고, 삼성생명(4.10%)과 삼성SDS(3.18%)도 상승했다. 개장 전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대표 수출주인 기아차(3.99%), 현대차(3.24%), 현대모비스(2.71%) 등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삼성전자 0.68%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9.60%), 은행(7.25%), 금융업(3.02%), 철강금속(3.14%), 보험(2.60%), 운송장비(2.5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이틀째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10.86포인트(1.54%) 내린 692.48로 마감하며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4.48포인트(0.64%) 오른 707.82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2.47% 내린 685.99까지 수직낙하하며 전날의 '롤러코스터 장세'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전일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내츄럴엔도텍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6원 오른 1082.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