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폭염 영향...지난해보다 1주 빠르게 조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4일 오후 2시부로 우리나라 전국 연안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통상 관심 단계는 '주의보' 약 7일 전에 발령한다. 이어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주의보, 28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경보'를 각각 수정 발령한다.

특히 올해 고수온 관심 단계 발령 시기는 피해가 심했던 지난 2018년 및 지난해보다 1~2주 빠른데, 해수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연안 수온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산소공급기/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제4호 태풍 '에어리'의 이동 경로가 일본 쪽으로 치우치면서 서해와 남해 연안, 또 내만을 중심으로 수온이 계속 오를 것으로 봤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동해 연안도 바람 방향이 변화될 경우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어, 전국 연안을 대상으로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고수온 시기 양식 생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양식 생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동·선별 작업 등을 최소화해야 하며, 산소공급기와 액화산소 등 장비를 이용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해수부는 지난달 수립한 '2022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에 따라 수온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피해 예방을 위해 산소공급기, 저층수 공급장치, 차광막 등을 사전 지원했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업인들은 여름철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양식 생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와 고수온 속보·특보에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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