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카드 상품 또는 신규상품 출시될 듯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금융당국이 플라스틱 실물카드 없는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을 허용하면서 카드업계가 출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실물없는 단독 모바일카드는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 발급이 됐던 기존 모바일카드와 달리 실물카드를 발급하지 않아도 모바일카드만 단독으로 발급이 가능하다./사진=KBS 캡쳐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금융위원회는 BC카드 현장방문을 통해 신용카드 정의에 모바일카드가 되는지 여부에 대해 실물카드를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가맹점에서 반복해 결제 가능한 경우에는 신용카드에 포함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실물없는 단독 모바일카드는 앱과 유심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 발급이 됐던 기존 모바일카드와 달리 실물카드를 발급하지 않아도 모바일카드만 단독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신청부터 배송까지 평균 5~7일 가량이 걸렸던 발급 기간이 단축되며 플레이트 비용, 발송비용 등이 들지 않아 실물카드에 비해 15%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스마트폰 이용 활성화, 비용 절감, 업계의 요구 등을 감안해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을 허용했고 이후 카드사에서도 실물 없이 모바일카드만을 단독으로 발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실물 없는 단독 모바일카드를 이달 중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에 있는 카드 전 상품 위주로 발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하겠지만 일단은 이달 말까지 출시하는 것을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내달 중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국민카드 등은 금융당국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마련에 따라 상반기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도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준비 중이다.
 
모바일 단독카드는 대부분의 카드사의 경우 기존에 출시하고 있는 상품들 가운데 온라인 쇼핑에 할인 혜택이 많은 등 모바일에 특화된 상품들이나 인기 있는 상품들을 발급할 것으로 보이며 하나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신규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실물없는 모바일 단독 카드는 신규상품으로 준비 중이며 기존상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물 없는 모바일카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카드가 대다수의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결제가 되지만 오프라인 가맹점의 경우 앱카드는 인식 결제단말기 보급이 미미하고 유심형 카드는 대형가맹점 위주로 결제단말기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라시틱 카드없이 단독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실물없는 모바일 단독카드도 결국 모바일카드인 만큼 결제 가맹점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