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및 에너지·인프라 협력 확대 기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공식 방한 중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에브라르드 장관의 방한은 7년만의 멕시코 외교장관의 방한으로 두 사람은 양국관계, 실질협력 증진, 국제무대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 장관은 양국간 경제협력의 제도화를 한층 높이는 차원에서 한-멕 FTA 공식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고,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에너지·인프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또 양국간 공급망, 경제안보 등 보다 포괄적인 경제협력 논의를 위해 한-멕시코 경제공동위 재가동을 제안하고, 전염병 대응, 백신 및 의약품, 우주항공 등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분야에서도 구체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도스 보카스 정유시설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진출 확대와 함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한 정책 경험 공유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에브라르드 장관은 멕시코측의 아동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을 위해 우리정부가 화이자 소아용 백신 80만 회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크게 환영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한-멕시코 수교 60주년 계기로 공식 방한 중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2.7.5./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멕시코의 지지를 적극 요청했으며, 에브라르드 장관은 한국의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노력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G20, MIKTA(믹타) 등의 공동 회원국인 양국이 유엔 안보리 등 국제무대 및 중미 지역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믹타는 5개 회원국(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로 2013년 9월 창설됐다.

이번에 양 장관은 회담 직후 ‘한-멕시코 개발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중미 등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한 양국간 삼각협력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삼각협력은 선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이 제3의 개도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개발협력이다.

이 밖에 박 장관은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핵심 파트너로 양국이 협력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왔음을 평가하고,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 계기 다양한 수교기념 행사를 통해 양국 국민간 신뢰와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했다.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즈텍 특별전이 개최 중이다. 또한 오는 10월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중남미 최대 연례 종합예술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을 평가하면서, 한국의 신정부와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외교부는 “이번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의 공식 방한 및 양국 외교장관회담 개최는 양국 수교 60년동안의 괄목할 관계 발전 현황을 확인하고, 양국간 새로운 협력 비전과 전망을 수립해 나가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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