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히샬리송 영입으로 공격 옵션이 늘어났다. 상대팀 입장에선 경계해야 할 선수가 많아져 골치 아프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히샬리송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이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938억원)를 쏟아부으며 에버턴의 에이스이자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공격수를 품에 안은 것이다.

히샬리송 영입 발표 다음날 영국 축구전문 매체 '90min'는 SNS를 통해 히샬리송 합류로 가능해진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 옵션들을 소개했다. 히샬리송도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측면과 최전방 모두 활용 가능하기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 사진=90min 공식 SNS 캡처


첫번째로 제시된 공격 옵션은 케인 원톱에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좌우 윙어로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이 많이 구사했던 공격 형태인데, 오른쪽의 데얀 클루셉스키가 히샬리송으로 대체됐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측면에서 케인에게 찬스를 제공하거나,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상대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찬스를 잡기 용이한 공격 형태다.

두 번째 옵션은 케인과 히샬리송 투톱에 손흥민을 바로 아래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것이다. 손흥민이 찬스 메이커 역할을 많이 해내야 하는데, 한국대표팀에서 손흥민이 주로 해온 역할이기도 하다. 결정력 높은 손흥민의 슛 기회가 적어질 우려는 있다.

세 번째 옵션은 케인과 히샬리송 투톱에 손흥민과 클루셉스키가 좌우에 배치되는 것이다.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이라 할 수 있다. 상대 역습 때 수비 면에서는 허점이 생길 수 있지만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구사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다.

토트넘은 두 명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이 2021-22시즌 득점왕(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케인은 앞서 3차례나 득점왕(2015-16, 2016-17, 2020-21시즌)을 차지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팀 내 최다골(11골)을 넣은 히샬리송이 가세했다. 화력은 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만큼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다음 시즌에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는 손흥민의 골 사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히샬리송과 기존 공격수들의 호흡이 어떨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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