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정규직 비중 높아...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여성의 경제력이 상승하면서 남녀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은행권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의 대한 입지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4년말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은행 등 5개의 시중 은행들 대부분 여성의 비정규직 고용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사진=MBN 캡쳐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은행 등 5개의 시중 은행들 대부분 여성의 비정규직 고용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외환은행은 전체 여성직원수 중 비정규직의 비중이 53%로 여직원 2명 중에 1명은 비정규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다. 이는 남성직원의 비정규직 비중이 7.7%인것과 큰 폭으로 차이가 났다.

하나은행의 경우 여직원의 비정규직 비중이 전체의 24.4%로 10명 중 2명꼴인 것으로 조사돼 외환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하나은행 역시 남성 직원 비정규직 비중이 6.2%인것과 비교하면 18.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외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여성 비정규직 비중은 전체의 각각 4.8%, 3.3%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에서만 여성 비정규직 비중이 남성의 비정규직 비중보다 낮았다. 여성의 경우 2.3%로 남성 6.1%보다 3.8%포인트 낮았다.

특히 2013년말과  비교하면 국민은행은 여성 비정규직 비중이 대폭 감소한 반면 우리은행은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2013년 말 여성의 비정규직 비중은 44.5%로 1년새 약40%포인트 줄었다. 이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4000여명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초 경력단절여성의 채용을 200명 늘리면서 2%포인트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여성의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에 대해 노력하겠다"며 "여성이 다니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