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난민선 출발전, 청소년 몽둥이로 때려죽인 후 바다에 던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난민 750여명을 태운 어선 한 척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를 향하다 지중해에서 전복된 가운데 검찰이 불법 이주 알선 브로커들이 출발 하기 전에 청소년 한명을 구타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이탈리아 카타니아 검찰은 23일 브로커인 난민선 선장과 선원을 포함한 이번 전복사고 생존자 28명을 조사한 결과 최소 750명 이상이 탑승한 이 난민선이 출발하기 전부터 난민들이 폭력에 시달려 온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자들은 불법 브로커들이 난민들을 가둬놓고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몽둥이로 때리고 트럭을 타고 해안에 도착했을 때 허가없이 배에 탔던 한 청소년이 죽었고 그 시신이 바다에 버려졌다고 증언했다.

이후 나머지 난민들에게 배의 아래 층부터 빼곡하게 타도록 지시가 내려졌고 이 때문에 배가 전복되면서 침몰할 때 탈출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거주하던 건물은 제복을 입고 총을 든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었으며 리비아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배가 출발하기에 앞서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카타니아 검찰은 난민들이 배에 타려고 약 730달러에서 7000달러까지 요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많은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령 섬인 람페두사와 리비아 사이 지중해에서 일어났다. 리비아 해안에서 북쪽으로 약 112km 떨어진 지점이다.

이탈리아 해상구조대는 항해 중이던 포르투갈 상선이 구조 차원에서 가라앉고 있던 20m 높이의 선박에 접근해 28명을 옮겨 태웠을 때 해당 선박이 뒤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