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 1000여명 고용 창출 효과
“고객 혁신 위한 적극 투자 이어갈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이노텍이 경상북도 구미시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하며 기판과 광학사업에 가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6일 구미시청에서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국민의힘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왼쪽부터),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김장호 구미시장이 6일 구미시청에서 투자 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협약을 통해 LG이노텍은 연면적 약 23만㎡에 달하는 구미 4공장 인수를 포함해 구미 사업장에 2023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투자금액은 FC-BGA와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 구축에 쓰인다. LG이노텍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구미 4공장에 FC-BGA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메라모듈 생산라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 투자로 인한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총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로 신규 사업분야인 FC-BGA의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FC-BGA는 LG이노텍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FC-BGA는 PC, 서버, 네트워크 등의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데 비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적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판 사업 역량을 활용해 FC-BGA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은 FC-BGA와 제조 공정이 유사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카메라모듈 역시 LG이노텍의 매출을 이끄는 대표 사업 분야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은 11조8000억원(2021년 기준)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68%가량 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줄곧 세계 1위를 이어오고 있다.

LG이노텍은 기존에 운영중인 구미 1A, 1, 2, 3공장에 이어 구미 4공장을 추가로 확보하며 총 5개 공장을 갖추게 됐다. LG이노텍 구미 사업장은 총 대지면적이 약 37만㎡로 축구장 52개를 합한 규모다.

정철동 사장은 “이번 투자는 LG이노텍과 구미 지역사회, 협력회사들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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