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세기의 대결'을 앞둔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독 파퀴아오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 눈길을 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이번 대결은 역대 복싱 매치가 기록한 최고 기록을 모두 깼다. 이 경기는 프로복싱 역대 최고인 2억달러(약 2250억원) 가량 대전료가 주어진다. 양 선수가 3분 12라운드(총 2160초) 경기를 모두 소화하면 1초당 1억원 이상 가져가는 셈이다.
 

주심의 보수 또한 만만치 않다. 이번 '세기의 대결'의 주심으로 발탁된 케이 베이리스는 2만5000달러 한화로 약 270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경기 티켓도 60초만에 매진되며 '세기의 대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두 선수 모두 복싱 역사 상 최고의 업적을 이룬 선수들이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 8체급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메이웨더는 프로 전적 무패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파퀴아오는 필리핀 빈민가 출신으로 복싱 세계 챔피언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영화 '록키'의 현실 버전이다. '록키'의 실베스터 스탤론도 파퀴아오의 팬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파퀴아오가 단순히 아시아 출신이어서 밑바닥부터 시작해 챔피언이 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어서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누구건 절대 물러서지 않고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그의 투지와 강인한 정신력에 강력한 펀치력까지 화끈한 경기로 팬들을 매료시키기 때문이다.
 

메이웨더가 프로 전적 무패의 기록에 '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평가를 받고도 '포인트 위주의 재미없는 경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 비교된다. 메이웨더도 프로 데뷔 초에는 화끈한 경기를 펼쳤지만 무패 행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스타일이 변형됐다는 분석이다.
 

필리핀 빈민가에서 성장한 파퀴아오와 미국 체육 엘리트 집안 출신 메이웨더의 대결은 아시아와 미국, 부유층과 서민, 인파이터와 아웃복서의 대결로 압축이 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세기의 대결'은 오는 5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