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에인절스가 연패에 빠져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오타니 쇼헤이(28)의 '투타 원맨쇼'가 등장한다. 에인절스가 또 오타니의 만화같은 투타 겸업 활약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역투를 했다.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3볼넷만 내주고 10개의 삼진을 곁들여 1실점(비자책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했다.

'타자' 오타니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는데, 1안타가 역전 2타점 적시타였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는 1회말 1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가 2루타와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비자책점이었다. 2회말에는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 2루로 몰렸지만 후속타를 봉쇄했다. 이후 오타니는 위력적인 구위로 별다른 위기 없이 7회까지 던지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며 빼앗긴 리드를 오타니는 타석에서 직접 만회했다. 5회초 에인절스가 2사 만루 기회를 잡고 마이크 트라웃의 밀어내기 사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만루에서  다음 타자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마이애미 좌완 선발 트레버 로저스로부터 좌전 적시 안타를 뽑아내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3-1로 역전을 시켜놓았다.

에인절스는 7회초 테일러 워드, 루이스 렌히포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때도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 출루해 찬스를 엮고 득점도 하나 올리는 활약을 보탰다.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 최근 4연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오타니는 시즌 8승째를 올렸고 28⅔이닝 연속 비자책 기록을 이어가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44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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