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매출 15.0%↑, 영업익 12.0%↓
생활가전, 프리미엄 앞세워 견조한 흐름 유지
전장사업, 9년 만에 첫 흑자 전환 성공한 듯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2분기에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특수 소멸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요 감소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0%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 59.3% 감소했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LG전자가 지난달 말 태양광 패널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며 올 2분기 실적발표부터 관련 실적은 중단영업손익으로 처리된다.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323억원, 9001억원이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을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제시한 2분기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9조5226억원, 영업이익 8392억원 이었다.

2분기에는 LG전자 TV 사업이 부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펜트업 효과가 사라졌고, 우크라이나 사태 영양으로 유럽 수요가 급감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가격이 급락한 액정표시장치(LCD) TV와 경쟁에서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전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자재, 물류비 등 비용이 증가했지만,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전 지역에서 매출이 끌어 올렸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H&A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4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2분기 LG전자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LG의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사업이 2013년 사업 시작 후 9년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고수익성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가 확대되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및 생산차질 이슈가 완화되고 있어 하반기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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