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오픈런 위스키, GS25는 회사 이름 붙은 한정판 위스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다양한 주종을 즐기는 홈술 문화 확산으로 재조명 받은 위스키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양주를 즐겨 찾기 시작하면서 편의점과 같은 접근성 좋은 판매채널들은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 소비자가 CU 위스키 매대에서 그란츠 트리플우드를 고르는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씨유(CU)는 이른바 ‘오픈런 위스키’로 알려진 ‘그란츠 트리플우드’를 오는 13일부터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지난 4월 첫 판매 당시 2주 만에 도입 물량의 99%가 판매됐다. 소비자들이 지속적인 재입고 요청을 하면서, CU는 앞서 1차 물량보다 50% 가량 증량한 5000여 병을 준비했다. 이는 유통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량이다. 직구 가격보다도 4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CU는 강조했다.

CU에서 최근 3개년 양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 2019년 10.6%에서 2020년부터 59.5%, 2021년 99.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도 15% 내외를 기록한 다른 주류와 달리 위스키는 매출신장률이 48.9%에 달한다.

박형규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올 상반기 최대 히트 상품인 그란츠 트리플우드 추가 재고를 확보했다”며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차별화 한 주류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회사 이름을 딴 한정판 위스키 ‘켄터키스피릿 프라이빗배럴 GS리테일’을 선보였다. 글로벌 주류사 와일드터키에서 엄선한 오크통에 9년 이상 숙성하고, 아시아 배정 물량 25개 가운데 한 개를 GS리테일이 통째로 구매해 170병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750㎖ 버번 위스키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최근 3년 간 주류의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46.2%, 2021년 60.8%, 2022년(2월 누계 기준) 127.5%로 꾸준히 신장했다.

MZ세대들의 위스키 소비에 힘입어 주류 제조사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울트라 프리미엄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 22’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은 “최근 골든블루 22는 MZ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수요 증가로 제고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골든블루는 소비자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물량 확보 및 유통망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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