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기자회견...'양강양박' 97 세대 4인 전원 출사표 던져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개혁과 혁신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며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양강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으로 알려진 97(90년대학번·70년대생)세대가 전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라고 압도적인 의석을 주셨지만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결국 세 번의 선거에서 국민의 관심을 받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몇몇 특정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저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턱밑까지 위기가 닥쳐오는데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게 둘 순 없어 무거운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 더불어민주 박주민 의원이 7월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전대는 민주당이 국민이 명령하는 개혁과 혁신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어떻게 강하고 유능한 야당으로 태세를 전환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 토론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꼼꼼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닥쳐오는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범국민적 공론화 기구’와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정책을 생산하는 단계부터 당원, 시민, 전문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모두 참여해 답을 찾고 대국민 설득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당과 당원과의 간극을 메우고 보다 강한 당원을 창출해야 한다”며 “당헌 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권리를 실질화해 민주적 소통과 당 운영을 제도로 뿌리내리겠다”고 공약했다. 

   
▲ 더불어민주 박주민 의원이 7월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끝으로 박 의원은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것은 좌고우면 눈치를 보면서 국민이 요구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민주당의 주된 개혁을 이끌어 왔던 동력으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위기 극복을 견인하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민 의원은 변호사 출신 재선 의원으로 지난 2018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지도부에 입성했으며, 2020년에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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